자유게시판
숲속에서 만난 유럽 정원, 제이드가든 | |
---|---|
자연식물원2024-11-06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2024년에 꼭 가봐야 할 수목원’ 선정
가을이 드리운 제이든가든(사진=국립수목원 제공)
[환경과조경 김지운 기자] 춘천시 남사면 서천리, 북한강을 따 라가다 보면 ‘숲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을 테마로한 제이드가든을 만날 수 있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신 사와 아가씨’ 촬영지로 유명한 이곳은 지난 2011년 약 16만㎡ 부지에 자연 지형을 살려 조성됐다.
이곳은 산림청이 선정한 ‘2024년에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 중 한 곳이 다. 4천여 종의 수종이 어우러진 26개 의 테마 정원을 숲이 감싸고 있는 모 습으로, 입구에 있는 방문자센터는 이 탈리아 토스카나 풍의 건물로 붉은 벽돌을 타고 오른 담쟁이덩굴이 인상 적이다.
이곳에는 베이커리와 브런치를 판매하는 카페 ‘살롱제이드’와 기념품 상점인 ‘스튜디오제이드’가 있다. ‘살롱제이드’는 강원도 일대의 싱싱한 로컬 식재료를 사용하며 비건, 논비건, 글루텐 프리 등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건강한 방식으로 만든 케이크, 브런치, 커피, 주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시그니처 음료 ’제이드 잣 슈페너‘는 풍부한 영양과 고소한 맛이 돋보이는 가평잣 크림이 올라간 커피다.
‘스튜디오제이드’는 정원 문화를 사 랑하는 자연 애호가의 라이프스타일 을 반영한 상품과 아트웍을 소개하는 기념품 상점이다. 전문성과 심미성을 갖춘 가드닝 용품부터 공예작품,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는 다양한 제품을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방문자센터 바로 앞에는 영국식 보 더 가든이 펼쳐진다. 화병에서 꽃이 쏟아지는 듯한 모습으로 연출된 화단 양옆에는 신비로운 보랏빛 꽃을 피운 기다란 루엘리아가 인상적이다. 이곳 을 지나면 본격으로 드라이가든과 웨 딩가든 이끼원, 로도덴드론가든 등 26 개 테마정원이 계곡 사이의 지형을 따라 이어진다.
제이드가든은 계곡의 우거진 산림 그대로의 멋을 살렸으며 눈길을 사로 잡는 원색의 정원보다는 자연스럽고 우아한 정원이 특징이다.
주요 코스는 3곳으로 나무내음길, 단풍나무길, 숲속바람길이 있다. 각 코스는 편도 40~60분 정도 소요되며 중간중간 서로 만나기도 한다. 중간에 ‘허니비스 코티지’라는 작은 오두막 모양의 카페가 있는데 산책 중 음료 를 마시며 계곡을 감상할 수 있다.
나무내음길은 낙엽송 우드칩이 깔 려 있어 걷는 내내 나무 향기와 푹신 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이 길은 테 마정원 곳곳으로 접근성이 가장 좋은 길이라 시간을 두고 천천히 걸으며 정원을 더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단풍나무길은 다양한 단풍나무 품 종이 식재돼 있는데, 수목원을 내려다 보며 조용히 산책할 수 있는 코스다. 숲속바람길은 큰 나무들 덕분에 항상 그늘이 있는 길로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며, 포장된 길로 유모차나 휠체어도 이동하기 편리하다.
테마정원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 머문 곳은 ‘이끼원’으로 안개를 연출해 신비하고 몽환적이다. 이곳은 고즈넉한 사색의 공간으로 방문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끼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작고 귀여운 피규어들이 동심을 불러일으키며 작은 미소를 띠게 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 활동이 있다. 그 중 ‘가든모닝 패키지’ 는 가드너의 도슨트를 통해 식물에 대한 지식 전수는 물론 숨겨진 정원 이야기도 듣고, 이에 더해 살롱제이 드의 건강한 브런치와 음료까지 맛볼 수 있는 웰니스 패키지다.
또한 ‘다람쥐 원정대’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가드너와 함께 계 절감이 가득한 정원을 누비며 독서활 동, 동작놀이, 만들기 등의 다양한 활 동을 통해 숲을 체험할 수 있다. 가을 의 문턱 제이드가든에서 유럽식 정원 을 만끽해보자.
조경,건축 모두 유럽식 정원을 표방했다
‘이끼원’은 고즈넉한 사색의 공간이다
출처: 환경과조경 김지운 (jwkim@latime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