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폭우로 부러진 국내 최고령 ‘오리나무’ 복원한다 천연기념물 제555호, 오리나무 조직 채취해 조직배양 시작
폭우로 부러진 국내 최고령 ‘오리나무’ 복원한다 천연기념물 제555호, 오리나무 조직 채취해 조직배양 시작
자연식물원2024-08-05
부러진+오리나무2.jpg
지난 폭우에 부러진 포천 초과리 천연기념물 오리나무 피해 사진(사진=경기도 제공)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올해 폭우로 부러진 천연기념물 ‘오리나무’가 복원될 예정이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폭우로 부러진 포천시 관인면 초과리 천연기념물 제555호인 국내 최고령 오리나무(수령 230살 추정) 후계목 생산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초과리 오리나무는 높이 21.7m, 가슴높이 둘레 3.4m에 이르며 지난 2019년 9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바 있다.

 

오리나무는 지난 23일 경기북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 이후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밑둥이 뿌리째 뽑혀 소생이 불가능하다”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천연기념물 오리나무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후계목 생산을 위해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부러진 오리나무의 가지와 잎눈 등을 채집했다. 이어 지난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조직배양 실험에 들어갔다.

 

채집한 조직의 잎눈이나 어린줄기에서 새순과 뿌리를 발달시켜 식물체를 만들거나 조직에 상처를 내어 발생한 세포를 배양하고 그 세포로부터 식물체를 만드는 방법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앞서 2018년 6월 26일에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보호수 느티나무(530년)가 비바람에 부러졌을 때도 조직배양으로 후계목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연구소는 느티나무 후계목을 수원시에 기증하고 일부는 물향기수목원에서 보존 중이다.

 

유충호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경기도 보호수 관리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오래된 노거수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면서 “경기도 식물 종 보존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초과리+오리나무+피해+전+모습.jpg
포천시 관인면 초과리 천연기념물 제555호인 국내 최고령 오리나무 피해 전 모습

 

 

잎눈+및+세포배양.jpg
오리나무 잎눈을 떼어내 세포배양하는 모습

출처:  환경과 조경 정승환 (hort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