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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안 줄이면 60년 뒤엔 봄꽃 2월에 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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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식물원2022-03-25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기상청 봄꽃 3종 개화일 전망 분석
지금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60년 후에는 봄꽃이 2월에 필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미래 우리나라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봄꽃 3종(개나리, 진달래, 벚꽃)의 개화일 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미래의 봄꽃 개화일은 현재(1991~2020년) 대비 21세기 전반기(2021~2040년)에는 5~7일, 중반기(2041~2060년)에는 5~13일, 후반기(2081~2100년)에는 10~27일 당겨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개화일은 기온 증가폭이 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1세기 후반기에 23~27일 빨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온실가스를 현저히 감축하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10~12일 당겨져 고탄소 시나리오에 비해 개화시기 변화가 적게 나타났다. 봄꽃 종류별로는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배출하는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개나리는 23일, 진달래는 27일, 벚꽃은 25일로 개화시기가 당겨질 전망이다. 진달래의 경우, 개나리보다 늦게 개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21세기 후반기에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동시 개화하거나, 진달래가 더 빨리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봄철 이상고온현상으로 봄꽃 개화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뚜렷해 지고 있다. 지역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벚꽃의 경우, 21세기 후반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개화일이 대구가 30일로 가장 많이 당겨졌다(2월27일 개화). 이어 서울과 강릉이 각각 27일, 부산은 24일 빨라진다. 6개 지점 중, 개나리는 인천이 29일로, 진달래는 서울 35일로 개화 시기가 가장 많이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거 1950~2010년대(약 60년간) 봄꽃 개화일은 3~9일 당겨진 것에 비해 향후 약 60년 이후(21세기 후반기)는 23~27일로, 개화시기 변화속도가 과거보다 빨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이처럼 봄꽃 개화 시기가 당겨지는 것은 우리나라 봄의 시작일이 빨라지고 입춘, 경칩과 같은 봄 절기의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과도 일맥상통한다”며 “봄꽃 개화 시기의 변동은 지역축제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민간기상업체 웨더아이는 올해 벚꽃 개화시기는 전국이 평년보다 5~13일 정도 빠를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년보다 6~11일 정도 일찍 벚꽃이 피기 시작하고, 호남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13~14일 빨리 개화한다고 전망했다.
출처 : 라펜트 주선영 기자(rotei@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