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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나무 새로운 가치 발견… ‘벌꿀’ 생산 가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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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식물원2022-04-01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산림과학원, 꿀벌 화밀 섭식 모습 포착 ‘남부지역 특화 꿀’ 육성 기대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동백나무 꽃에서도 꿀 생산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동백나무에서 분비되는 화밀(꽃꿀) 분비량을 토대로 벌꿀 생산 가능성을 입증하고 남부지역 특화 꿀로 육성이 기대된다고 28일 밝혔다.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활엽소교목으로 주로 제주도와 전라도, 경상도 등 온대 남부의 해안 도서 지역에 분포하며, 주로 조경수로 많이 식재되고 있다. 지난해 산림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2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약 50여 일간 개화된 동백나무 1본(26년생, 나무높이 4.6m)은 약 34.3g의 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관폭(3.0m)을 고려해 ㏊당 1100본(3×3m)을 심는다고 가정할 경우 약 37.7㎏/㏊의 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됐다. 동백나무의 화밀 분비는 주로 오전에 이뤄졌는데, 오전에 분비된 총량은 331.8㎕로 오후에 분비된 25.5㎕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한 동백나무의 주된 수분 매개자는 동박새로 알려졌지만, 꽃 하나당 하루 동안 약 25마리의 꿀벌이 30초~1분간 화밀을 섭식하는 모습이 관찰되면서 꿀벌을 통한 동백나무 꿀 생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나성준 산림과학원 박사는 “꿀 생산량은 화밀 분비량과 개화량뿐만 아니라 나무의 나이, 기상환경, 생육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반복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만조 산림과학원 산림특용자원연구과장은 “꿀벌의 채밀 활동은 보통 10℃ 이상에서 시작되는데, 동백나무의 만개 기간 중 일 평균 온도가 10℃ 이상인 날이 20일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동백나무는 이른 봄철 꿀벌의 먹이자원이자 밀원식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환경과조경 신유정 (yoojung318@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