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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초·홍도까치수염 등 희귀식물 종자, 20년 저장 후에도 발아 확인
만병초·홍도까치수염 등 희귀식물 종자, 20년 저장 후에도 발아 확인
자연식물원2026-04-15

국립수목원, 종자은행 저장 야생식물 종자 발아율 60% 이상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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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식물 종자 만병초의 20년 보존된 종자의 발아. (왼쪽 위부터)만병초 꽃, 종자, 발아 모습(사진=국립수목원 제공)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종자은행에 약 20년간 저장된 야생식물 종자의 발아력을 확인한 결과, 다수 종에서 발아 능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자생식물 336종을 포함한 총 368종 639점의 종자를 대상으로 장기 저장 종자의 발아력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자생식물 202종 350점에서 발아율이 60% 이상이거나 저장 초기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병초, 섬초롱꽃, 홍도까치수염, 자주꽃방망이, 선백미꽃 등 일부 희귀식물 종자도 20년 저장 이후 발아가 확인됐다.

 

국립수목원 종자은행은 야생식물 유전자원의 장기 보전을 위해 종자 건조 후 -18도의 저온 조건에서 저장하고 있다. 일정 기간이 지난 종자를 대상으로 발아 시험 등 활력 검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종자은행에 보전된 야생식물 종자를 대상으로 약 20년 경과 시점에서 발아력을 확인한 국내 첫 사례다. 장기 저장된 종자가 이후에도 발아 능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실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동안 농업분야에서 벼·보리 등 작물 종자를 대상으로 10년 단위로 발아율을 확인하거나 소나무·낙엽송 종자 대상을 연구한 사례가 있지만 4도에서 최대 14년, -18도에서 12년 이상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목원은 종자은행 보전이 단순한 저장을 넘어 향후 종자 증식과 생태 복원 등 실제 활용이 가능한 수단임을 보여주는 결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 유전자원 관리 기반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앞으로 저장 기간이 20년에 달하는 종자 자원을 대상으로 매년 단계적으로 점검해 활력 변화 데이터를 축적하고, 야생식물 유전자원 관리의 과학성과 안정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장기 저장된 야생식물 종자가 실제로 발아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앞으로 30년, 50년을 내다보는 장기 보전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국가 유전자원 관리 기반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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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보존된 섬초롱꽃의 발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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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까치수염

출처 : 환경과조경 정승환 (hort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