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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개발 신품종 장미, 정원수 최초 일본 진출
에버랜드 개발 신품종 장미, 정원수 최초 일본 진출
자연식물원2025-05-21

‘퍼퓸에버스케이프’, 병충해·기후에 강한 한국산 장미의 세계 진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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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퍼퓸에버스케이프 (사진=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자체 개발한 정원용 신품종 장미가 국내 최초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에서 지난 10년 넘게 품종 개량을 통해 탄생시킨 ‘퍼퓸에버스케이프’가 탁월한 생육 특성과 향기로 현지에서 주목을 받으며 최근 일본 전역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고객들에게 보다 오랫동안 아름답고 향기로운 장미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정원용 장미 ‘퍼퓸에버스케이프’는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내한성과 내서성, 연속개화성, 강건한 수세, 그리고 짙은 향기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품종은 지난 2022년 일본 기후세계장미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포함해 총 4개 부문을 석권하며 국제적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어 2024년에는 ‘퍼퓸에버스케이프’의 뛰어난 내병충성과 관련한 광노화 방지 및 항산화 효과에 대한 연구 논문이 SCIE급 학술지 Chemical and Biological Technologies in Agriculture에 등재되며 학계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는 주로 꽃다발용 절화 장미가 해외로 수출돼 왔지만, 토양에 직접 식재해 재배하는 정원용 장미는 기온 변화와 병충해에 견딜 수 있는 품종이어야 하므로 해외 진출이 쉽지 않았다. 에버랜드는 이 같은 장벽을 극복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개화하면서도 병충해와 기후 변화에 강한 정원 장미 개발을 위해 지난 10여 년간 2만 회가 넘는 인공 교배를 거쳐 총 40개의 신품종을 선보여 왔다.

세계 각국 장미 대회에 꾸준히 출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에버랜드는 2022년 기후세계장미대회 수상을 계기로 일본 장미 전문 유통사인 키무라 플래닝(Kimura Planning, ‘Rosa Orientis’ 운영)과 ‘퍼퓸에버스케이프’의 일본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품종보호 출원을 마친 후 접목용 가지를 증식시켜 2년여 만인 올해부터 일본 전역에 본격 유통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에버랜드 장미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하호수 로자리안은 “좋은 장미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 10년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며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 향후 유럽과 미주 등 장미의 본고장으로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환경과조경 이형주 (jeremy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