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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국화향이 더 풍부하다?
국산 국화향이 더 풍부하다?
자연식물원2024-03-28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최근 국화에서 나오는 향으로 원산지를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는 국화의 휘발성 향기 성분을 분석해 특정 향기 성분이 원산지 구별에 효과적임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흰 국화는 고인을 향한 애도와 존경을 표현하는 꽃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양의 장례식에서 주로 사용한다. 한국의 흰 국화 생산량은 전체 절화 국화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지만 인건비, 연료비 등 생산비용 증가로 국내 생산이 감소 추세이다.

 

반면 국화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원산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2022년 국내 국화생산량은 1억953만 본인데 비해 수입량은 1억7353만 본으로 역전했다.

 

국내에 주로 수입되는 베트남 및 중국산 국화의 경우, 우리나라에 비해 위도가 낮아 고온의 재배환경이 유지되어 향기 성분의 종류와 함량이 국내산 국화와 다른 것을 확인했다.

 

이지혜 시험연구소 연구사를 비롯한 연구진은 한국, 중국, 베트남의 백색 국화 품종(Dendranthema grandiflorum)을 대상으로 41개의 성분분석을 시험했다.

 

그 결과 국내산 국화는 향기가 쉽게 확산되는 유칼립톨(eucalyptol), 캄펜(camphen), 피노카르본(pinocarvone) 등의 성분이 많은 반면, 수입산 국화는 상대적으로 적어 국화향이 약한 요인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이 국제학술지 ‘Chemical and Biological Technologies in Agriculture(인용지수 6.6)’에 지난 7일 게재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박성우 원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원산지 검정을 토대로 생산부터 유통까지 철저한 품질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농산물뿐 아니라 화훼류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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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향기성분 분석 도식화(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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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별 주요 성분 차이

출처: 환경과조결 정승환 (hort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