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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노출된 노거수, 생육상태 점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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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식물원2022-11-25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국립문화재연구원, 충청권 느티나무 노거수 25주 대상 생리특성 측정
충청권 노거수들의 최대 광합성량이 젊은 나무에 비해 절반밖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충청권 느티나무 노거수들을 대상으로 광합성 분석을 도입해 생리 건강성 진단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문화재연구원은 나무의 생육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맞춰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대전광역시, 공주시, 금산군 도심지에 분포하는 평균 수령 약 262년, 평균 흉고직경 143.8cm의 느티나무 노거수 25주를 대상으로 매월 광합성량, 수분이용효율, 기공증산속도 등의 생리특성 변화를 광합성측정기로 측정했다. 이번 연구는 기온과 강수량 상승 등 기후변화를 비롯해 인위적 개발과 정비로 인한 복합적인 피해를 겪고 있는 도심 속 노거수의 생육상태 자료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육환경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 느티나무 노거수의 광합성량이 가장 많은 계절은 여름이며,이는 조사기간인 5월부터 9월까지 평균 광합성량의 1.3배에 해당했다. 나무의 수분이용효율은 봄철 건조기인 5월에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노거수의 최대광합성량은 젊은 나무의 5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무가 호흡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토(흙덮기)가 많이 이뤄진 불량한 환경에서 자라는 노거수의 최대광합성량은 빗물이 자연스럽게 땅속으로 흡수되는 건강한 환경에서 자라는 노거수의 최대광합성량보다 약 47%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연구원은 연구를 통해 계절변화와 수령, 생육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노거수의 건강 상태를 수치로 파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추가 분석을 거쳐 추후 논문으로 발간될 예정이며, 기후위기 상황에서 오래된 나무가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를 비교분석 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문화재청 홈페이지와 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천연기념물(노거수) 등 자연유산 가치가 높은 식물을 국민이 오랫동안 향유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진단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출처 : 환경과조경 신유정 (yoojung318@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