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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식히는 도시숲, 도심보다 폭염 일수 최대 29.4% 낮아”
“더위 식히는 도시숲, 도심보다 폭염 일수 최대 29.4% 낮아”
자연식물원2024-09-04
1. 도시숲에서의 폭염, 열대야 일수.jpg
도시숲에서의 폭염, 열대야 일수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에서 열대야 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도심 곳곳에 조성된 도시숲에서는 낮과 밤 모두 도심에 비해 폭염 일수가 20~29.4%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국제저널 ‘PLOS ONE’에 게재했다고 4일 밝혔다.

숲은 뜨거운 직사광선을 가려주는 그늘 효과, 나뭇잎에서 수증기를 뿜어내 더운 열기를 식혀주는 증산 효과 등이 있어 무더운 여름에 도심보다 기온이 낮다.

실제로 한낮에 도시숲과 도심의 폭염(최고 기온 33℃ 이상) 일수를 측정한 결과, 숲은 2일, 도심은 10일로 숲의 폭염 일수가 도심에 비해 20% 낮았다.

 

또한 야간에 열대야(최저 기온 25℃ 이상) 일수를 분석한 결과, 숲은 최대 5일, 도심은 17일로 숲의 열대야 일수가 도심 대비 약 29.4% 낮았다.

특히 야간에 도시숲의 기온이 낮은 이유는 습도가 높고 계곡부가 있는 도시숲이 복사냉각(radiative cooling) 작용을 해 열을 식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박찬열 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 결과, 밤낮으로 폭염을 이기는 숲의 효과를 관측 자료에 의해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며 “모든 국민이 누리는 가치 있고 건강한 도시숲이 되도록 한 그루 나무는 물론 가로수, 교통섬숲, 아파트숲 등 다양한 도시숲을 건강하게 가꾸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환경과 조경 신유정 (yoojung3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