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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르웨이, ‘시드볼트’ 협력 강화 및 공동연구 추진
한국·노르웨이, ‘시드볼트’ 협력 강화 및 공동연구 추진
자연식물원2022-05-06

전 세계 식물유전자원 영구 보전 등 전세계 식물유전자원 백업저장 체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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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차 세계산림총회 부대행사에서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과 노르웨이가 시드볼트 협력을 강화해 전 세계 식물 유전자원의 영구 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지난 4일 제15차 세계산림총회(WFC)에서 열린 부대행사에서 북유럽유전자원센터와 협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식물유전자원을 백업저장하는 체계를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국가의 동식물 유전자원을 연구하는 북유럽유전자원센터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식물 유전자원을 영구 보전하는 시드볼트를 운영하고 있다.

북유럽유전자원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시드볼트는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 스피치베르겐의 바위섬에 위치하고 있다. 한수정은 지난 2019년 북유럽유전자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토종식물종자를 이용한 미래변화 대응이라는 주제 발표에 나선 리세 리케 스테펜슨은 “기후변화나 핵전쟁 같은 대규모 환경 변화에 대비해 식량작물 수십만 종의 종자를 보관하는 시드볼트와 시드뱅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기후변화와 다양한 개발로 인한 자생지 내외 보전보다 종자를 통한 시드볼트와 시드뱅크의 백업저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나채선 한수정 야생식물종자연구실장은 “미래 세대에게 필요한 야생식물종자를 저장하기 위해 세계에서 2개뿐인 시드볼트가 서로 협력해 종자를 백업저장하는 체계를 만들어 보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의 식물 유전자원을 영구 보전할 수는 신기술 개발 및 공동 연구도 진행될 전망이다.

 

식물원의 보전전략 최신 트렌드라는 주제 발표에 나선 프리차드 휴 중국 쿤밍식물원 교수는 종자로 저장이 어려운 야생식물의 세포와 조직을 초저온보전 기법을 통해 저장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프리차드 휴 교수는 “이 기술은 앞으로 시드볼트와 시드뱅크에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시드볼트가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약속했다.

이에 배기화 한수정 시드볼트운영센터장은 “열대지역의 식물종자를 보전하는데 용이하도록 초저온보전기술을 좀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공동으로 모색해 보자”는 의견을 밝혔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백두대간수목원의 글로벌 시드볼트는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국내외 식물 종자를 보전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기구와 협력 강화 및 공동 연구를 실시해 식물유전자원을 영구 보전 할 수 있는 신기술 검증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최근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 울진과 삼척지역의 산림자원과 천연기념물 식물유전자원 보전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하고 금강송과 황장목 등 소나무 종자를 비롯해 처진소나무, 향나무 등 천연기념물 식물 종자를 글로벌 시드볼트를 통해 영구 저장키로 했다.

 

출처 :  환경과조경 신유정 (yoojung318@naver.com)